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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래미안vs트릴리언트반포…반포3주구 '삼성-대우' 2파전


송고 2020-04-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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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구반포 프레스티지 래미안'·대우건설 '트릴리언트 반포'

삼성물산 '구반포 프레스티지 래미안'(왼쪽)과 대우건설 '트릴리언트 반포' 로고./자료제공=각사© 뉴스1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총공사비 8087억원 규모의 서울 강남 알짜 재건축을 꼽히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시공사 선정 재입찰에 국내 상위 건설사인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최종 입찰해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9일 반포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결과,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두 곳이 입찰보증금 800억원(현금 200억원 + 이행보증보험증권 600억원)과 입찰 제안서를 모두 제출해 입찰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도전장을 낸 업체는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입찰 마감일보다 하루 앞선 9일 오전 조합 측에 입찰보증금 800억원을 전액 납부하고, 제안서까지 제출하며 강한 수주 의지를 보였다. 가장 먼저 입찰을 마쳐 기호 1번을 부여받았다.

대우건설은 국내 최고급 주거단지로 꼽히는 '한남더힐'을 시공한 기술력을 앞세워 반포3주구에 한남더힐을 뛰어넘는 단 하나의 시그니처 단지를 건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우건설은 이를 위해 반포3주구 조합에 푸르지오가 아닌 국내 유일의 브랜드 '트릴리언트 반포'(TRILLIANT BANPO)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포3주구의 3을 의미하는 Tri와 '눈부시게 뛰어남'을 의미하는 Brilliant의 합성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축적된 기술과 수많은 주택사업 경험 등 모든 역량을 총집결한 하이엔드 주거문화를 반포의 중심에서 선보일 계획"이라며 "조합의 입찰 지침 완벽 준수를 기본으로 대우건설만의 차별화된 상품, 분양 특화 전략 등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물산이 입찰 마감 당일 오후 입찰보증금 800억원 중 이행보증보험증권 600억원을 마저 납부하고, 입찰제안서를 제출하며 입찰을 마쳤다. 삼성물산은 앞서 지난 6일 입찰보증금 중 현금 부분 200억원을 가장 먼저 납부해 역시 수주에 대한 열의를 보인 바 있다.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 프로젝트 콘셉트로 '구반포 프레스티지 바이(by) 래미안'을 제안했다. 삼성물산은 반포 내에서도 차별화되는 구반포(반포본동)지역 주민의 자부심을 계승하고, 대를 이어 살고 싶은 주거의 가치를 제공하고자 새로운 콘셉트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삼성은 이를 위해 '구반포 프레스티지 래미안'만의 특별한 로고를 제작했다. 알파벳 B는 ‘Banpo, Be, Best’를, P는 ‘Prestige, Pride, Perfect’를, R은 ‘Raemian’을 의미한다. 삼성물산은 래미안의 역량과 삼성의 그룹사 시너지, 안정적인 재무 상태 등을 바탕으로 반포3주구를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반포3주구가 20년 래미안의 정수를 담은 기념비적인 작품이자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상의 조건으로 입찰에 참여했다"며 "다양한 신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은 반포동 1109번지 일대 1490가구를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의 새 아파트로 다시 짓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8087억원이다. 9호선 구반포역 역세권으로 세화·세화여고, 반포중 등이 도보권에 있어 노른자 입지로 평가받는다.

조합은 앞서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나, 제안서를 두고 양측 간 갈등이 발생해 지난해 12월 시공계약을 취소했다. 이후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재입찰을 마친 조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해, 6월 중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월 열린 현장 설명회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 6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그러나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은 한남3구역 수주전에 집중하고 있고, 롯데건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원가절감을 선언한 상황이라 최종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반포3주구 인근에서 재건축을 진행 중인 신반포15차 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 합동 설명회와 총회 개최 일정을 또다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반포15차 조합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한창인 상황에서, 오는 12일과 17일 야외에서 시공사 설명회와 총회를 열겠다고 예고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코로나 사태로 총회 일정을 미뤄왔던 신반포15차 조합은 매달 늘어나는 막대한 이자 비용과 조합 내부 갈등 우려 등을 이유로 서울시에 재차 설명회 및 총회의 조기 개최를 요구해왔다. 서울시도 조합의 요청이 거듭되자 예외적으로 총회 개최를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조합 간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총회를 다시 미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기된 일정 역시 정부의 총회 개최 금지 기한(5월18일) 보다 이른 것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jhkuk@news1.kr